북한, 광복절·당 창건 70주년에 핵탄두 탑재 미사일 선보일 가능성 높아
2015-02-13 15:08
북한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우주를 정복한 정신, 기백으로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된 우리식의 위력한 첨단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개발하자"는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북미대화 결렬을 선언한 북한이 오는 8월15일 광복 70주년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해 10월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하고 이를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발사 실험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북제재 조치와 '북한 붕괴' 발언,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아온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하에 신형 반함선 로켓 시험 발사를 감행하는 등 무력시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2012년 '로켓 발사 성공'을 거론하며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라는 무기개발 기조를 외친 것은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는 물론 무인기(드론) 성능 개량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은 또 "당 창건 70돌 경축일을 맞아 조선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군 장병들의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시위를 성대히 조직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신형 무기가 기념행사에 등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첨단 무기 개발을 점차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서 사열을 통해 신형 핵무기를 비롯한 첨단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