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국발(發) 부동산 투자 규제 속 제주도 정체성 지키며, 균형 발전 이룰 것"

2015-02-10 17:5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의 핵심적인 비전과 현황'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수연·김종호 기자 = "제주도의 정체성을 보존해 국민 휴양지 또는 힐링지로써의 제주도를 잘 지키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많은 분들이 제주도가 중국 자본에 점령당했다는 우려 속에 '제주도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제주도지사로서 우리나라 보물섬인 제주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고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와 달리 통계상으로 중국 자본은 제주도의 0.3%만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의 중국발(發) 부동산 투자 규제는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특별강의를 통해 △난개발 방지 △제주도 공항  인프라 해결 △공직사회의 혁신 등을 골자로한 제주도의 핵심적인 비전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 개발에 앞서 제주도의 해안선, 특이한 절경 그리고 역사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들에 대해 절대적으로 보전을 바탕으로 나머지 지역을 개발하며 이 또한 제주도 경관과 어우러지는 개발로 나아갈 방침이다. 특히 환경 보호를 우선으로 하고 제주도의 여러 가지 산업 즉 자연과 문화, 미래산업 등이 균형을 이루며 발달되도록 한다. 

원희룡 도지사는 "앞으로 제주도의 개발은 제주도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실제 투자와 균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미래에 지속가능한 가치와 맞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제주도민과 제주 지역 경제에 공헌이 극대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30년까지 제주도의 에너지를 풍력에너지를 비롯한 청정에너지로 모두 전환하고 저 전력을 쓰는 자동차, 가정 전력장치 그리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제주 공항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해 복합 에어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공항 자체 기능에 컨벤션 센터, 오락, 금융, 복합 에어시티 기능을 겸한다.  

아울러 원희룡 도지사는 "역외금융, 관세에서 자유로운 사업구역을 입국장 내에 만들어 프리포트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희룡 도지사는 관행에 사로잡혀 있는 공무원 조직에 대해 지적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발상을 도입할 수 있는 혁신을 통해 관행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복합 에어시티, 프리포트, 전기차 등 새로운 생활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끌어올려 제주도를 혁신 제주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