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영원한 개혁파 원희룡은

2015-02-09 06:00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청]


아주경제 박원식 기자 = 원희룡 지사의 당선에 대해 당시 언론들은 ‘젊은 제주도를 선택했다’고 평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세대교체가 일어났다고 했다.

원 지사는 1964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중문중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 합격해 제주를 떠났다가 도지사로 금의환향한 케이스다.

원 지사는 대입학력교사 전국 수석에 이어 사법고시 수석 합격 등으로 이미 전국에 걸쳐 유명세를 탔었다. 그는 정치권에 3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입문한 뒤 개혁파, 소장파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에는 남-원-정으로 불리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병국 의원 등과 함께 개혁의 아이콘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기도 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7대, 18대 국회의원 등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굵직굵직한 직책을 맡으면서 착실히 대권가도를 달렸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에는 영국으로 출국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결국 2014년 고향을 찾아 도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됨으로써 다시금 그에게는 차기 대선주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의 이력 중에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공동대표’가 주목을 끄는데, 이른바 미래연대 출신으로 분류된다. 미래연대 출신의 주요 정치인으로는 남경필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있다. 그는 영원한 개혁파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