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원희룡, 요우커 유치 등에 손잡았다
2015-02-10 14:05
명동-올레길 등 두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와 제주도가 요우커, 즉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명동~올레길 코스 등 원스톱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또 제주도 유휴지와 도심 내에 서울시민 대상의 캠핑촌과 문화창작공간을 갖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오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역이 보유 중인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는 한편, 문화·관광,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개발 등 혁신 정책을 공동 추진해 함께 발전하자는 게 취지다.
이번 협약은 작년 10월 '아름다운 제주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박원순 시장과 원희룡 지사의 양 시·도간 교류협력 활성화 논의과정에서 시작됐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서울의 명동·경복궁·신사동 등과 제주 올레길·트래킹코스·농어촌마을 같은 각 지역 특화관광자원을 연계, 특색있는 코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상품 개발 뒤 중국 현지 박람회, 설명회 등도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 'ICLEI(이클레이: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서울총회'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상호 후원한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분산형 생산도시 실현과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공동구매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제주도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서울시민의 자연친화적 캠핑촌을 조성하고, 제주 도심 내에는 서울시민과 제주도민이 문화 및 예술을 교류할 수 있는 창작공간이 마련된다. 향후 캠핑촌에는 이용자들의 편의는 물론 지역 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제주 농·특산물 판매장이 설치된다.
서울과 제주의 청소년간 역사·문화·농촌 체험 등 상호교류도 확대한다. 이외 사회적경제 민관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서울·제주 공동사업을 벌인다. 서울시와 제주도 공무원의 인적교류도 늘려 특화·전문 분야에 대한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다.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와 제주도는 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으로 지속가능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시도민의 이익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 지역과의 상생교류협력을 지속해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