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 토론회' 릴레이 개최…신제윤 "토론회 내용 모두 검토"

2015-02-09 11:3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부문 구조개혁(금융개혁) 태스크포스를(TF)를 구성하고 개혁 과제별 세미나를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개혁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금융개혁TF는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금융위의 주요 과장 및 금융감독원의 국장, 각 금융협회의 담당 임원 등으로 구성된다.

TF는 11일 오후 1차 회의를 열어 지난 3일 개최된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주요 과제들을 검토하고 추진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회의는 다음 달까지 매주 열릴 예정이다.  

또 다음 달까지 10여회에 걸쳐 릴레이 세미나도 열린다. 10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관련 은행권 세미나', 13일 '은행 혁신성 평가 세미나'를 비롯해 이달 중 '금융검사·감독 쇄신 및 운영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다.

다음 달에는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부문 역할 강화 △파이낸스존 및 핀테크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 △모험자본시장 활성화 △빅데이터 활성화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서민금융 및 금융소비자 보호 △글로벌 해외진출 전략 등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간부회의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모두 검토하고 추진 가능한 과제는 바로 추진하라"며 "앞으로 개최될 세미나를 위해 실무자들이 주요 과제들을 책임지고 발굴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각 금융협회가 자율적으로 세미나를 비롯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금융당국도 참여하도록 하라"며 "필요시 위원장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지적됐던 금융당국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감독관행 혁신을 위한 많은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금융 현장에서는 잘 모른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 외에 설명회, 자료집 등을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수용성이 높아졌고 대부분 실무자들이 잘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신 위원장은 "실무자들까지 혁신 분위기가 잘 전달되도록 운영해 정말 감독당국이 변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취임 2년을 맞은 소회도 전했다. 그는 "취임한 지 거의 2년이 됐는데 올해는 나름대로 노력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며 "최근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것도 그동안 창조금융을 열심히 추진한 덕에 미래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