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 3선 고지 올라
2024-11-08 14:02
4년간 지역 지지 기반 다져...민주당 후보 누르고 무난한 승리
친한파 의원 보좌관으로 입문...北인권법 재승인 법안 등 발의
친한파 의원 보좌관으로 입문...北인권법 재승인 법안 등 발의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국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62)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후 9시께 김 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의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이 56.4%의 득표율로 민주당 조 커 후보(43.6%)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해당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의 동부 지역과 내륙의 샌버너디노카운티 일부, 리버사이드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김 의원은 4년 전인 2020년 39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됐고, 2022년 선거구 조정으로 약간 달라진 40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이번에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다. 이후 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본격적인 선출직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고,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202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는 당시 미셸 박 스틸(69·공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민주) 의원과 더불어 미 연방 의회에 입성한 첫 한국계 여성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