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중국 시진핑 리더십과 '원칙'
2015-02-09 14:3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반부패 정책은 중국 각계 각층과 모든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자오다청(趙大程) 국무원 사법부 부부장(차관)은 중국 반부패 정책에 대해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후 이례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매서운 사정 바람이 갈등을 낳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답변 자체보다 그 단호함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막강 권력체제를 확립하는 동시에 대중에게는 ‘시따따(習大大·시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진핑 리더십도 높이 평가된다.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 주석 리더십을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법’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원칙을 전면에 내세웠다.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의한 국가 통치)’ 아래 호랑이(고위공직자), 파리(하위공직자) 구분없이 반부패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원칙을 바탕으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최측근,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까지 몰아내며 권력을 다졌다. 동시에 당연시됐던 권력자의 부정부패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대중은 원칙을 준수하는 지도부에 감탄했고 이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