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튼 최고급호텔, 또 중국기업에 팔린다
2015-02-09 09:27
중국 양광보험, 미국 뉴욕 바카라호텔 2억3000만 달러 인수 예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중국 기업이 또 미국 뉴욕 맨하튼 심장부에 위치한 고급 호텔을 인수한다.
중국 양광(陽光)보험그룹이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가에 위치한 바카라호텔을 2억30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9일 보도했다.
인수가는 객실 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0만달러를 훌쩍 웃돌며 이는 지난 2012년 인도 사하라그룹의 뉴욕 플라자호텔 인수가 204만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양광보험은 지난 2005년 7월 중국 석유화공그룹(시노펙), 남방항공, 중국알루미늄(찰코), 중국외운장항집단(시노트랜) 등이 공동 설립한 중국 7대 보험사다. 총 등록자본이 67억1059만 위안(약 1조18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시드니 도심 랜드마크로 불리는 '쉐라톤온더파크'를 스타우드그룹으로부터 4억6300만 호주달러(약 4417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호텔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평안보험이 지난달 도이치자산운용공사로부터 런던금융 중심가에 위치한 '타워플레이스 빌딩'을 4억1900만 유로(약 5300억원)에 사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평안보험은 앞서 2013년에는 보험이 영국 런던금융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로이즈 보험의 본사 빌딩을 2억6000만 파운드(약 445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초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호화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800억원)에 팔렸다. 6월에는 중국생명보험이 카타르홀딩스와 공동으로 영국 런던의 10우퍼뱅크스트리트 빌딩 지분 90%를 7억9500만파운드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