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린이집 ‘바늘’ 학대…“색칠 두 번 틀리니 바늘로 찔렀다”

2015-02-06 13:47
“바늘로 찌르고 5분 뒤 뺐다” 등 진술 쏟아져…해당 교사는 혐의 부인

경기도 남양주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이가 바늘로 찔린 곳을 보여주면서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바늘로 아이의 손과 발을 찌른 ‘바늘 학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대의 이유가 밝혀져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바늘로 아동을 학대 했다는 신고가 접수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배기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어린이집 교사가 바늘로 찌른 이유에 대해 물으니 ‘미술 색칠 두 번 틀려서 침을 맞았다’고 말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6세 어린이는 손등에 날카로운 바늘에 찔린 듯한 상처를 보이며 “여기 잡고 여기 이렇게 들어가게 했다. (바늘을) 이렇게 해서 이렇게 넣어서 뺀 다음에 (피를)닦았다”라고 부족한 어휘력이지만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동생 역시 종아리에 남은 흉터를 보여주며 “여기 바늘로 콕 찌르고 딱 5분 동안 기다려서 뺐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10여 명의 손과 팔에 바늘로 찍힌 자국이 발견됐으며,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자신이 무언가 잘못하면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 아이들이 지목한 보육교사를 소환 조사했으며 유치원에 설치된 CCTV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해당 여교사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