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경쟁력 확보 조건 수출물량 3만대 추가 확보

2015-02-05 16:13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 닛산 로그(ROGUE)의 수출 물량을 2015년 8만대에서 11만대로 확대해 달라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요청을 받아 추가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선적을 시작으로 지난 달까지 총 3만5000대 수출된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첫 북미 수출 공략 차종으로, 향후 2019년까지 5년간 중장기 연간 생산목표의 30%가량을 담당할 주력 수출 제품이다.

닛산 로그 수출로 지난 1월 르노삼성차는 1만1045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402.5%가 늘어났다.

이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로그 증산 요청은 북미시장에 로그의 높은 인기에 따른 추가 공급의 필요성 때문으로 부산공장의 향후 안정적인 물량공급 및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능력에 대한 얼라이언스의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차 측 설명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2015년 닛산로그11만대 생산의 조건으로 얼라이언스는 부산공장의 탄력적인 생산체제와 효율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요청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성장해 가고 있는 르노삼성차에게 닛산로그 증산은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이므로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그 생산량이 기존 계획보다 38%가량 늘게 되면 닛산로그 생산의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닛산로그 생산 관련 2015년 매출도 약6200억원에서 약 8600억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르노삼성차는 설명했다.

특히 전체 협력사 매출의 약60%를 차지하는 부산경남지역 협력사들의 경우 2015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와 협력사를 합쳐 총 1만여명의 고용안정과 함께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닛산로그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부품 공급도 늘어나 현재 72%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부품 국산화 비율을 목표 수준인80%로 끌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르노삼성차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