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설 차례비용 23만3000원선…전년대비 0.9%↓

2015-02-05 15:25
제주상의, 재래시장 설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
생산량 증가로 과일·채소류 하향세 뚜렷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난해 설명절에 이어 올해 설에도 설차례 비용(4인 가족기준)이 소폭 하락 할 것으로 나타나 설을 준비하는 가계 부담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난 2일과 3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23만5000원보다 약 0.9% 하락한 23만3000원선이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설 차례상에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육란류와 가공식품 일부품목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류와 채소류는 작황호조와 저장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실류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물량이 늘면서 ‘배(5개)’의 경우 지난해보다 12.5% 하락한 1만3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단감(5개)'은 지난해 설에 경우 해거리 현상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올해는 공급량이 늘어 14.3% 가격이 떨어진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곶감(10개)’의 경우 단감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33.3% 큰폭 하락한 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5개)’와 ‘귤(1kg)’의 경우는 생산량 증가로 지난 설명절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한 과일류 7개 품목은 지난해 설명절과 비교해 8.5% 하락한 5만350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물채소류는 작황상태가 좋아 지난해 설명절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2kg)'의 경우 37.5% 하락한 2500원선에서, ‘도라지(400g)'는 6.3% 하락한 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시금치(400g)’의 경우 습해로 생산량이 줄어 25.0% 상승한 2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은 7.1% 하락한 2만1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란류에서 ‘쇠고기(한우등심1kg)’는 지난해와 동일한 5만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돼지고기(오겹1kg)’의 경우 수요량 증가로 4.8% 상승한 2만200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특란 10개)은 13.6% 상승한 2500원선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에서 ‘옥돔(1마리)’은 14.3% 상승한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동태(500g)’의 경우 14.3% 하락한 6000원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징어(3마리)’는 중국산 수입물량증가로 20% 하락한 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육류 및 수산물은 6품목은 지난해 설명절과 비교해 1.2% 상승한 11만1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과실, 채소 가격 등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가공식품류는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했다. ‘송편(500g)’ ‘팥 시루떡(2빛)’의 경우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6품목은 6.8% 상승한 4만7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의 관계자는“육류 및 가공식품을 제외 지난해 기상조건 호조로 작황이 좋은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설명절을 준비하는 가계 부담이 지난해 설명절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추운 겨울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찾아 지역에 생산된 농산물로 설명절을 준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