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결심공판] 박창진 "조현아, 직원 마음 헤아리는 더 큰 경영자 되길 바란다"

2015-02-02 16:21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두번째 공판일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조 전 부사장을 태운 호송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수연·박성준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2일 열린 가운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영진을 위해 또 회사를 위해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고 희생한 저와 동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음에 더 큰 경영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린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합리적, 이성적이지 않은 경영방식으로 이전에 또는 지금과 같이 저에게 했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좀 더 본인이 진실성 있게 반성하길 바란다"며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전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저야 한 조직의 단순한 노동자로서 언제든 소모품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조 전 부사장 및 오너 일가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제가 지난 19년간 회사를 사랑했던 마음과 또한 동료들의 그러한 마음을 헤아리고 다음에 더 큰 경영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초록색 수의를 입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고 박창진 사무장의 얼굴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