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땅콩회항 결심공판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 "난 소모품 같은 존재" 눈물
2015-02-02 15:55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땅콩회항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박창진 사무장이 눈물을 흘렸다.
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나는 한 조직의 단순한 노동자로서 언제든 소모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오너 일가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특히 박창진 사무장은 "모든 직원이 회사를 위해 성실히 일하고 희생하고 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 합리적이지 않고, 이성적이지 않은 경영방식으로 저와 다른 승무원이 당했던 사건과 행위에 대해 진실성 있게 반성해봐야 한다"면서 "이번 일로 더 큰 경영자가 되는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를 받은 적도 없고 회사로부터 업무복귀에 대한 조치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