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에 국은주 전 의정부시의원

2015-02-02 14:44
'무(無)에서 '有" 창조해내고 싶다'

국은주 제5대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사진=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국은주(50·여) 전 의정부시의원이 제5대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협회 출범 이후 첫 여성 장애인 회장이다.

국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 2차 결선 투표에서 대의원 17명 중 9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의원 18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7표를 얻어 6표와 5표를 각각 얻은 다른 후보 2명을 제쳤다.
이로써 국 회장은 배드민턴협회를 2016년까지 2년간 이끌게 됐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것만큼 득표전도 치열했다. 국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8명의 대의원 가운데 7표의 지지만 얻어 과반수에는 못 미쳤지만, 6표와 5표를 얻은 다른 후보를 제치고 1위로 결선 투표에 올랐다.

결선 투표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은 국 회장으로 쏠렸다. 국 회장은 대의원 1명이 빠진 17명이 참가한 2차 투표에서 1차 투표 때보다 2표를 더 얻어 총 9표를 획득, 다른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협회는 그동안 비장애인 사업가들이 회장을 역임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사업가 출신 회장 후보들이 거액의 출연금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여성 장애인' 후보인 국 회장이 여성이면서 장애인이란 핸디캡을 뛰어 넘어 '할 수 있다'는 당당함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게 협회의 분석이다.

국 회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 회장은 ▲국가대표선수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국고예산 확보 ▲각 시·도 실업팀 육성 예산확보 ▲각 시·도 전문 강사 파견 ▲임원진 워크샾 개최 및 전국협회 순회 ▲사무국 운영 활성화 도모 등을 약속했다.

국 회장은 20여년 간 보건복지부 공무원에 재직했으며, 제6대 의정부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4차례나 의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취임식은 다음달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