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값 하락 드디어 브레이크, 9개월만에 소폭 반등...회복세 타나

2015-02-02 14:36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 새해와 함께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드디어 상승 반전됐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정보업체 중국 지수연구원이 발표한 1월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당 1만564위안(약 185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0.21% 소폭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무려 8개월 연속 이어졌던 집값 내림세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탄 것이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집값이 상승한 지역도 총 44곳으로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대비 14곳이 늘어났다. 상승폭이 1% 이상인 도시도 9개로 전월대비 6곳 증가했다. 집값이 계속 내림세를 이어간 곳은 지난해 보다 14개 감소한 56개 도시, 하락폭이 1% 이상인 지역은 16곳으로 전월대비 무려 11개나 줄었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를 포함한 1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은 ㎡당 1만8990위안으로 전월대비 0.59%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상승한 곳은 수도 베이징으로 1.15% 거래가가 뛰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상하이와 광저우는 각각 0.78%, 0.64%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수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특히 새해 첫 달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면서 "이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 안정적 성장을 자신하면서 부양책 출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수연구소는 또 "당국이 이미 내놓은 구매제한령 해제, 주택대출기준 완화 등 '미니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된 것도 하락세가 멈춘 이유"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공급이 줄어들면서 각 도시의 재고압박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통화완화정책, 낙관적 시장전망 확산 등으로 집값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을 낙관하는 모양새다. 1~2선 도시의 경우 올해 말, 상대정으로 침체색이 짙은 3~4선 도시는 내년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지나친 기대나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직전월 대비 하락세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전년 동기대비 하락세는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09% 하락했으며 전월대비 하락폭은 0.4%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10대 도시 집값도 동기대비 1.23% 하락, 하락폭 역시 직전월 대비 0.62%포인트 늘어났다. 10대 대도시 중 동기대비 집값이 상승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도시도 상하이 등 단 3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