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014년 영업이익 1830억원… 전년비 80% 감소
2015-01-29 15:2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조8791억원, 1830억원, 1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2%(1조9553억원)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0.0%(7312억원)와 76.7%(4849억원)가 줄었다.
매출 감소는 일반상선 건조물량 감소와 일부 프로젝트 공정지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1분기에 이치스(Ichyth), 에지나(Egina)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원 가량을 반영한 것이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인해 36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경영실적이 정상화되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183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E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면서 연간 재무실적이 악화됐다”면서 “Change Order(공사비 추가정산) 발굴 등 프로젝트의 손익개선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해양 상세설계 역량 확보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근본적인 해양 EPC 경쟁력 강화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사는 29일 2014년 임단협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직원협의회가입자 5481명 중 3277명(64.1%)이 찬성표를 던져 임단협이 가결됐다.
합의안은 따르면 기본급 0.76%(1만4190원), 호봉승급수당 1.24%(2만3180원) 등 총 2.0%(3만7370원)가 인상된다. 또 사측과 노동자협의회가 각을 세웠던 PS(성과인센티브)도 21%를 지급하고 삼성그룹 관계사가 실시중인 EVA방식 등 상이한 기준은 추후에 별도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PI(목표인센티브)는 회사평가 및 경영목표 달성결과에 따라 지급액을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외에도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50만원) △공정만회촉진 격려금(250만원) △임금타결 격려금은 150만원으로 타결시 100만원이 지급되며 50만원은 임금 타결과 관계없이 하계휴가비 형태로 지급된다. 또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4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며 본인 희망시 개인연금 지원기간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