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미국 인터넷 신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영상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 지역이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의 포격과 가스 공격을 받았다”며 부서진 건물과 시신, 부상당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상에 나오는 복면 차림의 IS 남성 대원은 “IS 지지자들이 미국 대통령과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을 살해하고 IS 공습에 동참한 유럽 국가들에 폭탄 공격을 할 것”이라며 “(이는)이슬람을 거역하는 이들의 운명이다. 우리는 미국으로 갈 것이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참수하고 미국을 이슬람 지역으로 바꿀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라”고 말했다.

이 IS 남성 대원은 프랑스와 벨기에를 거론하며 “차량 폭탄과 폭약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참수 영상에는 이 남성 대원이 붙잡았던 쿠르드족 페쉬메르가 대원 1명을 참수하고 주변의 군중이 환호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IS 대원은 "페쉬메르가가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페쉬메르가 대원의 머리 하나를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에게 보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 영상은 지난 26일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