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재생] 뉴욕 하이라인공원 등 해외 사례는
2015-01-29 11:0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High Line Park)는 대표적인 해외 도시재생 사례로 꼽힌다.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Lower West Side)에서 운행됐던 2.33㎞ 길이의 고가 화물노선(도심철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했다.
프랑스 프롬나드 플랑떼(Promenade Plantee, 1993)를 모델로 해 역사성과 특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철로의 3분의 1을 남겨 산책로를 만들었다. 지역별로 정원을 비롯해 각종 의자와 수변공간이 배치됐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됐다. 2003년과 비교했을 때 2013년에 가치는 103% 증가(도보 5분 이내)했다. 새로운 일자리는 1만2000여 개가 창출됐다.
공원이 생기면서 프랭크 게리(Frank Owen Gehry), 장 누벨(Jean Nouvel), 시게루 반(Ban Shigeru) 등 유명 건축가들의 빌딩과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휘트니 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주변 부동산 개발 및 상권이 활발해지고 각종 문화시설 유입도 이뤄졌다.
공원은 횡단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마세나 광장 앞 분수대, 어른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숲,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눴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거대 해양생물 모형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에게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계하는 편리한 이동통로와 도심 속 거대 녹지공간이 제공됐다.
2018년 완공을 앞둔 뉴욕의 로우라인(Low Line Park)은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이다.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 지하에 방치돼 있는 폐기된 트롤리터미널을 탈바꿈시켰다.
필라델피아 북부지역에 자리한 리딩 비아덕트(Reading Viaduct)는 곧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폐 철로를 지역주민과 일부 관심있는 시민들이 선형 공원으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 게 출발점이다.
공공장소로의 재생비용이 510만 달러 규모로 철거 때보다 10배 가량 적게 소요돼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003년 첫 지역주민 회의를 연 뒤 12년 만에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