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세종시를 국민행복과 행정중시도시로 조성”

2015-01-28 13:20

 


아주경제 윤소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지역의 도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도시인프라를 늘리면서 질도 높인다. 특히 도시 고품격화를 꾀해 ‘국민행복과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만든다.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행복청은 정부부처 이전을 끝낸 뒤에도 도시성장을 이어갈 도시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겠다고 한다. 도시성장 축을 1생활권(중앙행정)에서 2생활권(중심상업), 3생활권(도시행정), 4생활권(대학·연구)으로 넓혀간다. 5생활권(의료·복지), 6생활권(첨단산업)에 대한 개발전략을 세우는 등 생활권별로 특성 있게 개발한다.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으로 도시성장을 이끌었던 1생활권은 지난해 말 청사들이 모두 옮김에 따라 더 빠르게 자리 잡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전공무원, 정부세종청사 방문객들 편의를 좋게 하기 위해 올해 청사주변에 복합민원센터(6곳)를 착공하고 행정효율성을 높일 행정지원센터도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주공무원 등 입주민들의 빠른 안착을 위해 청사 부근에 직장어린이집 별동 2곳(500명) 을 3월 중 열고 복합커뮤니티센터, 광역복지센터 등 문화·복지시설도 입주 때에 맞춰 개관한다. 중심 상업·업무기능의 2생활권은 컨벤션센터, 호텔·백화점, 업무용 건물(오피스빌딩) 등을 집약해 도시의 중심상권으로 키운다.

행복청은 중심 상업·업무지구 내 첫 마을에서 중앙공원을 잇는 동서방향 1km 구간에 도시상징광장을 만든다. 남북방향으로 들어설 어반아트리움(연도형 상가)과 십자형으로 연계,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기업들이 입주토록 올 상반기 도시첨단산업단지(76만㎡)로 지정(국토부), 세제지원(취득세 100%, 재산세 5년간 100%)을 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세워 신생벤처기업들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돕는다.

교육·연구시설 등을 함께 활용하는 공동캠퍼스 조성을 위해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개별 캠퍼스에 들어갈 수 있는 대학들에게 맞춤형 땅을 공급하는 등 적극 돕는다. 연구기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상임대, 연구개발(R&D) 자금지원 등 혜택도 준다. 산학연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카페·쇼핑거리, 예술·문화광장 등 젊음의 거리도 만든다.

인구유입과 일자리 만들기 효과가 큰 병원,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핵심앵커시설들을 집중 끌어들인다. 병원 유치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세종충남대병원(2018년, 500병상)과는 다음 달 땅 공급계약을 맺고 연구기능특화병원, 중·소규모 전문병원을 끌어들인다. 중·소규모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병원급 의료시설용 터도 새로 만든다.

대학은 KAIST 세종캠퍼스 설립을 돕고(예타 신청 완료, 미래부) 이전이 승인된 고려대 약대는 올 상반기 땅을 공급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입주를 위해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하고 추가 입주희망대학 공모방안도 마련한다.

행복청은 도시개발범위가 넓어지고 인구도 급증함에 따라 도시인프라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인다. 약 1만8000가구의 주택을 분양(입주 1만9000가구)하는 등 안정적인 주택공급량을 이어가고 층간소음, 흠이 최소화되는 고품질공동주택을 짓는다.

행복청은 빠른 인구증가로 올해 편익시설도 크게 늘린다. 상가는 지난해 90개에서 158개, 점포는 지난해 2448개에서 4297개로 는다. 대형마트(이마트, 코스트코, 농협마트), 영화관(CGV), 주유소(LPG 충전소 등 4개소) 등 부족했던 시설들도 들어선다.

행복청은 도시위상에 걸맞은 세계적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가치, 품격을 높인다. 땅 공급·설계·평가방식을 개선, 건물 디자인·기능 향상 및 최첨단기술을 집약하는 도시특화에 나선다. 공동주택은 2생활권 특화에 이어 4생활권 5개 필지를 공모해 주택디자인 및 품질향상과 더불어 안전과 친환경 최신기술을 접목한 새 공동주택을 만든다.

상업시설은 중심상업지구인 2-4생활권 2개 터(어반아트리움, 복합상업시설)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을 공모해 품격 있는 도시미관 조성, 적정낙찰가 유도, 브랜드업종 유치 등 사업자·분양자·주민의 공동이익을 높인다.

올해 약 3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더 설치(현재 8MW 설치 완료)하고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국토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도 만든다. 스마트그리드보급사업(산업부)에 참여해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하고 태양광 전기버스·전기이륜차 등에 시범적용한다.

행복청은 성격이 비슷한 5~6개 현장을 한 단위로 묶고 거점현장을 중심으로 안전·품질 관리노하우를 주고받는 현장 멘토링제를 3월부터 운영한다. 지하·지상시설물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갖춰 화재 등 재난대응, 지하굴착 공사 때 안전을 확보하고 자연재해가 생길 경우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재해종합상황실 운영시스템도 만든다.

BRT 우선신호체계, 주차정보시스템 등 첨단정보서비스를 늘리고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 데이터 바탕도 갖춘다. 건설과정에서 주민들 의견을 적극 듣고 전문가포럼 구성, 해외도시와의 교류 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담아나간다. 부근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찾기 등 상생발전을 꾀할 협의체도 운영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란 도시건설목표를 이룰 수 있게 차질 없이 건설할 것”이라며 “행복도시 건설효과가 충청권에 널리 퍼져 상생발전을 꾀하고 충청권이 우리나라 새 경제성장의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