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및 시민과의 약속실천에 최선”
2015-01-28 08:35
인터뷰 이춘희 세종시장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해에는 시정 100대 과제 실천 및 지역균형발전과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만들고 자족도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7일 아주경제와 신년 인터뷰에서 "생활상의 불편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스마트생활민원팀’을 본격 가동해 세종시 신청사 7월 이전에 맞추어 행복청. 교육청. LH공사가 함께하는 통합콜센터를 발족시켜 안전한 세종시를 조성해 나갈 것" 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사랑하는 세종시민들이 저에게 적극 지지해준 덕분에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돼 작년 7월1일부로 취임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정부 계획대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조치원읍을 비롯한 읍·면 지역은 국가의 지원이 없어 시 차원의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 어려운점이 많다. 하지만 시정 100대 과제 실천 및 실질적 행정수도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전 공직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취임 직후 시민에게 약속했던 '100대 과제'를 구체화 하고 현실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도농상생 및 지역균형발전과 조치원청춘프로잭트 추진, 세종시형 로컬푸드사업, 창조마을 조성사업, 대중교통체계 개선,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자족기능의 세종시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 하고, 한화첨단산업을 비롯한 질 좋은 기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세종시립의원이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관내 민간의원과 진료과목이 중복되어 있으며 입원실. 수술실이 없고 이용환자수도 적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시립의료원 적자가 35억원 정도이고 병원 종사자가 30여명이 넘는데 1일 평균 환자는 53명에 불과하다. 현재 세종시의 치매 추정환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98명으로 향후 10년이 지나면 4배정도 이상 증가할것으로 대비, 치매관리사업 선도지자체 견학 및 서울대학교 병원장과의 회의를거쳐 지역설정에 맞는 치매 전문치료를 위한 신경과를 개설할 것이다.”
- 세종시교육청 등이 신도시로 이전, 조치원읍이 공동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안책은.
“각급 기관의 신도시 이전으로 원도심인 조치원읍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어느 지역이든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인구 감소가 수반되지만 조치원읍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 조치원읍 공동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 됐기 때문에 시는 그에 따른 대비책으로 2016년 즉, 내년 상반기부터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 세종시청사 터에 지상 15층 규모의 제2청사를 신축하고 신시가지를 개발, 동서 횡단도로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도시 이전으로 비는 시 교육청사는 특수교육지원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라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이다.”
-시민들의 따뜻한 복지와 안정된 삶을 위한 방안은.
“따뜻한 복지, 안정된 삶을 위한 실천 과제는 △세종시 특수성을 반영한 복지기준 마련 △효행 장려 및 효 문화 지원 확대△자원봉사 은퇴은행 설립 △세종시립의원 운영 개선 △첫째 아이 출산 장려금 4배 인상 △어린이집 지원 강화 △청소년 교육문화체육공간 확충 및 지원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등이다. 이에 전체 소요 예산은 3640억원으로 추산해서 이예산을 마련할것이다. 도시·농촌 통합시인 세종시는 신도시와 읍면 지역 사이의 복지 불균형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소득, 주거, 돌봄, 교육, 건강 등 주요 복지분야에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최저 기준을 만들것이다. ”
- 미래창조과학부, 국민안전처 등이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행정도시 특별법에는 세종시 이전 제외 기관이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로 명기돼 있다. 따라서 얼마 전 신설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애초 세종시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안전행정부의 경우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행정자치부로 변경됐는데 중앙부처의 서무기능보다는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부처로 전환됐기 때문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하고 활기찬 사람중심의 세종시 조성을 어떻게 할것인지.
“지난해 말 15만명 넘게 증가한 인구가 올해는 4만명 정도가 더 늘어나 2015년말에는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세종시 출범 3년만에 두배 가까이 증간한 것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걸맞게 세종시정도 달라져야 하며 정주여건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것이다. 이미 계획이 확정된 병원과 학교, 각종 생활편의 시설들은 하루라도 빨리 입주할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방안은.
“세종시는 '지속가능한 좋은 경제'를 시정 목표로 세우고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 △세종형 고용·복지센터 설립 △생활임금제 단계적 도입 △투자유치 확대 및 전략산업 발굴 △녹색 신교통(철도산업 등) 전문단지 조성 △사이언스 비즈(Science-Biz Plaza) 건립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으로 공공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실천 과제로 삼고 이에대한 소요 예산 2722억원을 세울예정이다. 우선 세종전통시장은 2014~2016년에 14억원을 들여 공동브랜드 개발,스토리텔링 자원 발굴 등을 통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를 과학 및 기술 사업화의 선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시설로 SB(Science-Biz) 플라자를 하는 등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을 통한 공공일자리 창출로 잘 사는 세종시 경제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충청권의 상생과 협력 방안은.
“충청권을 아우르는 상생과 협력의 통로는 충청권 행정협의회와 충청권 광역경제권협의회, 총리실 지원위원회, 충청권 상생발전협의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정례적인 당정협의회를 통해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해 옴으로써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서 보듯 많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세종시 설치특별법에 의한 행정기구이면서도 아직까지 커다란 운영성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총리실 지원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활성화를 유도해 법적으로 수립토록 돼 있는 세종시 인근지역과의 상생발전계획을 보다 내실 있게 재정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충청권 행정협의회의 실효성과 내실화를 위한 실무협의회의 운영도 강화해,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 청주 등 충청권이 함께 발전토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시민참여, 열린시정을 위해선.
“우리세종시는 500만 충청인의 염원이 담긴 도시이자.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젊은 인재, 기업인들이 모여드는 미래도시이다. 저는 기존에 본청 공무원들이 결정하던 지역개발사업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다. 예산 편성단계부터 주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실질적인 주민참여 예산제를 운영해 나갈것이다. 또 하나의 시민참여 수단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조치원100인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6개의 시민권익위원회, 세종시발전위원회, 로컬푸드위원회 등 시민의 권익보호와 미래 전략수립에 꼭 필요한 소통창구를 만들어 열린 시정을 전개해 나갈것이다.”
-끝으로 세종시민께 하고싶은 말씀은.
“세종시는 500만 충청인의 꿈과 소망이 담긴 도시이자 국가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이다. 앞으로 실질적 지방분권시대를 열어나갈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저는 세종시를 시민이 더 행복하고 편안하며,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명품도시이자 애초 목표로 했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끌어 나가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것이다. 이런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