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국 전담기구 '중국협력팀' 신설

2015-01-26 11:38
중국 경제·사회·문화·정책 변화에 선제적 대응 역량 제고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버자야제주리조트' 조감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를 찾는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중국인 투자 확대에 따른 대중국 전담기구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중국 관광객 및 투자의 증가 등 중국과의 접촉면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전담기구(중국협력팀, 팀장 외 2명)를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중국의 제주를 향한 정책 변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주의 정책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웃나라이자 경제대국인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투자, 통상, 관광 등 각 부문에서 제주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기가 마련돼야 된다는 데 공감했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중국 동향을 상시적으로 취합하고, 제주의 공식입장을 중국에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며 “특히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전략과 정책의 수립에 따른 준비와 추진을 할 수 있는 상설적 협력기구나 전담기구의 설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주의 대중국 경제교류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직접투자(FDI) 측면에서 지난 2009년까지는 투자실적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도착금액 누계액이 3574억원에 달하며, 중국인 관광객 역시 2010년말 41만명에서 지난해말 286만명으로 7배가 늘어나는 등 최근 몇 년간 제주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중 FTA 타결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 긴밀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로운 전담기구의 주요 역할은 중국과의 투자, 통상, 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호 동반 발전과 제주지역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과제 도출 등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관련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크 및 협업을 통해 제주와 중국 간 경제적 영향관계 측면에서 중요한 특정 주제에 대해 관련 전문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세미나 결과물을 분석 가공해 관련 부서에 전파함으로써 구체적 대중국 정책계획 수립으로 이어지도록 가교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주 관련 중국 언론보도의 상시적 모니터링 및 분석을 실시, 관련 내용을 유관부서에 전파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필요할 경우 소통 채널을 통해 제주의 메시지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교류에서 나아가 인문교류 차원으로 제주-중국 간 교류 접촉면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지원해 나가는 업무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민사회 내 중국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중국의 경제, 사회, 문화, 제도 등에 대한 핵심 팩트 등을 정리해 도민사회에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