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한국, 우즈벡 2-0 제압 4강 진출
2015-01-22 21:50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다.
경기초반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3분 우즈벡에게 크로스에 이은 헤딩 실점 상황을 연출했던 한국은 전반 16분 다시 한 번 크로스를 허용해 골키퍼 김진현이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김진현의 선방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4분 득점 찬스를 맞기도 했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우즈벡 골키퍼의 펀칭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한국과 우즈벡은 몇 차례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후반전 시작을 알린 한국은 후반 4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찬 공을 이정협이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우즈벡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7분 한국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우즈벡 라쉬도프에 수비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허용했지만 김진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24분 김창수 대신 차두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곧바로 골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25분 이근호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그물 옆을 때렸다.
이번엔 우즈벡이 골 찬스를 잡았다. 후반 32분 라쉬도프가 한국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투라예프가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우즈벡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기다리던 선제골은 한국의 손흥민이 뽑았다.
연장전 전반 14분 손흥민은 우즈벡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이 우즈벡 골키퍼 손에 걸리긴 했지만 결국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 후반 13분 차두리가 우즈벡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터트려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 이후 우즈벡은 추격의지를 상실했고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즈벡을 꺾고 4강에 선착한 한국은 이란과 이라크의 8강 경기 승자와 오는 26일 오후 6시 결승전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