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폭탄] 오영식 “박근혜 대통령, 조삼모사 세금폭탄 6적의 정점”
2015-01-22 17:48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 후보는 22일 연말정산 소급적용 사태의 6적(敵)으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낙회 관세청장 등을 꼽은 뒤 이들의 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변경한 소득세법 개정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공동 작품”이라며 “사상 초유의 연말정산 소급 적용 사태를 야기한 ‘조삼모사(朝三暮四) 세금폭탄 6적(敵)’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3년 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서민증세 우려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협박까지 일삼으며 강행 처리했다”며 “그 결과는 2015년 연말정산 세금폭탄으로 날아왔다”고 힐난했다.
그는 연말정산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법인세 감세 등 재벌 감세를 꼽았다. 오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법인세 감세로 연간 9조 6000억원의 세수가 모자라는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벌과 대기업, 부자에 대한 감세 정책을 고수한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서민에게 부담되는 담뱃세 인상은 가능하지만, 재벌과 대기업에 부담되는 법인세 인상은 신성불가침의 성역”이라며 “부자 상위 1% 증세를 통해 서민과 중산층을 돌보겠다는 미국 오바마 정부와는 정반대의 길 위에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싱글세를 부과하는 세계 최초의 정부에서 싱글세를 내는 세계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되는 게 중요하고, 연간 9조 6000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감세를 서민 꼼수 증세로 메우는 ‘창조증세’에 대해 이해가 잘되는 게 중요하다”고 힐난했다.
또한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착시 현상이며 야당의 정치 쟁점화 때문인 것으로 책임 전가하는 ‘조삼모사 세금폭탄 6적’의 국민 우롱에 대해 이해가 잘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박 대통령의 이해를 거론한 이유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 행정부 수반으로서 ‘조삼모사 세금폭탄 6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선(先) 이해가 있어야 대국민 사과의 후(後)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르게 세금을 거두면 된다며 국민을 거위로 간주하고 기만했던 ‘조삼모사 세금폭탄 6적’을 발본색원하고,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 세금폭탄 파동에 따른 국정혼선과 책임전가, 국민호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 후보는 “‘조삼모사 세금폭탄 6적’을 그대로 두고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할 수 없다”며 “증세 추계를 위한 근본적 방법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