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왜 터키 실종 10대 김군 이웃을 인터뷰 했나? 네티즌 비난

2015-01-20 00:53

[사진=네이버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터키로 넘어가 실종된 10대 김모(18) 군에 대한 보도와 관련, SBS가 "실종 김군 '파트너십 원한다'…'IS 가입 가능성 커'"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놓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SBS는 19일 ‘8시뉴스’를 통해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이 한국을 떠나기 전 터키 현지인과 비밀 SNS 슈어스팟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터키인에게 ‘당신과의 파트너십을 원한다’는 메일을 보낸 사실도 SBS 취재 결과 드러났다면서 김군의 이웃 주민을 인터뷰했다.

김군의 이웃 주민은 “(김 군을)알죠. 어려요, 아주. 고등학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집 애가 실종됐어요? 우리는 처음 듣는데요”라고 SBS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웃주민한테 인터뷰는 왜 한 거야? 그 집 애가 실종된 김군이라고 소문내 주려고?”라는 의견을 냈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피노키오’ 보고 오세요 기자님” “IS에 들어가려는 애보다 그 부모 사생활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애가 실종됐는데 테러리스트 부모라는 소리까지 듣고 직장이나 기타 사회활동하겠나?” “인터뷰 필요도 없었는데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김군은 A씨에게 '핫산이라는 펜팔 친구가 있는 터키에 가고 싶다'며 터키로 출국했고, 10일 시리아 인근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됐다.

현지 언론은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불법 입국했다. 터키 당국이 한국 측으로부터 김군의 컴퓨터에서 IS 조직원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IS 조직원이 소총과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도 깔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IS와의 연계나 하산의 신원을 파악할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