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어린이집 '아이가 한글몰라 훈계차원에서' 폭행…경찰, 피해아동 조사

2015-01-19 15:48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인천 삼산경찰서는 19일 인천 부평 어린이집 피해 아동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아동전문상담가와 함께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 아동 4명을 대상으로 진술조사를 벌인다. 이어 다음날에도 피해 아동 2명 정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까지 피해 아동 부모 12명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인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경찰은 피해 조사를 모두 마친 뒤 가해 보육교사 A(25·여)씨를 주초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원아 9~10명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3년 2월부터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폭행 사실에 대해 "한글공부나 선 긋기를 제대로 못해 훈계 차원에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폭행 동영상이 있지만 해당 장면이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는 피해 조사 등을 통해 확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