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김상훈, 오늘 현장검증 열려…유족 향해 조롱
2015-01-19 13:13
경찰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통합유치장이 있는 안산 단원서에서 김씨를 데리고 나와 현장으로 향했다. 김씨는 검은색 패딩점퍼에 오른손에는 붕대를 감은 채 왼쪽 발을 절고 있었다.
김씨는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짧게 말하며 자신의 입장을 항변할 수 있는 질문에만 답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현장 검증 인파 속에는 부인 A(44) 씨와 전남편 B(49·사망)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21)도 있었다.
그 아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김씨의 뒷모습에 대고 "왜 우리 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은 그를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피식'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B씨의 집에 침입했을 때 외부에서 가져온 흉기를 소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의 동거녀(31)는 김에게 현관문을 열어주자마자 김이 흉기로 위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큰딸(17)도 "김씨가 사용한 흉기는 2개인데 큰 흉기는 집에 없었던 것이고 작은 것은 집에서 사용하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살해한 작은딸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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