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현대중공업 등 대형주 주가 변동성 커져

2015-01-19 07:4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별 기업 이슈에 자금이 쏠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의 최근 52주간(2014년 1월 16일∼2015년 1월 16일) 고점-저점 괴리율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종목 수는 총 59개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국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개별 종목 이슈에 대해 외국인·기관이 과거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가 변동성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아모레G였다.

아모레G는 최근 52주간 저점 45만3500원과 고점 128만2000원을 기록, 괴리율이 182.7%였다. 2013년(46.6%)보다 대폭 높아진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같은 기간 44.5%에서 155.1%로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63.9%→149.7%), 대우조선해양(62.7%→134.7%), SK C&C(56.9%→119.4%), 현대하이스코(87.9%→148.0%) 등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기업 지배구조 및 오너 리스크 이슈 등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부침이 심해졌다.

삼성전자는 저점 108만3천원과 고점 147만원을 찍어 35.7%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2013년의 29.5%보다 높다. 작년 말 상장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각각 62.1%와 51.3%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입 사태가 더해지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대차의 고점-저점 괴리율은 66.6%로 2013년(45.4%)보다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28.3%에서 40.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