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삼시세끼' 하차… 나영석 PD와 탈세
2015-01-16 09:43
그도 그럴 것이 나영석 PD에게 탈세는 누구보다 더 안 좋은 기억이다. 2011년 9월 잘나가던 방송인 강호동이 세금 탈루 혐의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 잠정 은퇴를 선언했었기 때문이다. 강호동을 둘러싼 논란으로 미끄러진 '1박2일'을 살리기 위해 KBS 측은 당시 출연진과 제작진 교체, 방송 포맷 전면 수정 등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런데 '삼시세끼' 스핀오프 격으로 기획한 '어촌편'이 방송도 하기 전에 위기를 맞았다. '나영석의 한 수'였던 장근석이 100억원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에 휩싸인 것. 제작진은 장근석을 하차시키고, 그의 출연 분량을 전면 통편집하면서 첫 방송을 일주일 뒤로 미뤘다. 방송을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방송 관계자는 "나영석 PD는 선택과 결정에 빠른 사람이다. 그만큼 냉철한 판단으로 프로그램을 이끈다고 할 수 있다. 장근석이 논란에 휩싸이자마자 향후를 논의했고, 소속사와의 상의 끝에 하차를 결정한 것"이라며 "물론 재편집은 수고롭겠지만 제작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14일 오전 한 매체는 지난해 11월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 탈루액과 가산세를 합해 1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현재 탈세 및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장근석의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가 아니라 장근석이 소속되어 있는 트리제이컴퍼니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관계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당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상태다. 트리제이컴퍼니는 실체적·절차적인 부분에 맞추어 납부의무를 명확히 이행하였고 관계당국도 고의성이 없음을 인정하여 고발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검찰조사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보도과정에서 마치 장근석 씨가 거액의 추징금을 내고 탈세한 혐의가 있다는 추정 보도를 내며, 그것이 사실인 양 보도가 지속돼 대중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배우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이번 일은 장근석과는 별개로 당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해 발생한 일이며 즉시 수정신고 후 납부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