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운영정지] 피해아동 엄마 "괴로워 잠도 안와…억지로 보냈었는데"
2015-01-16 07:27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피해아동 어머니 A씨가 괴로움을 토로했다.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는 "아이 친구 엄마한테 내 아이가 맞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왜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이 너가 잘못한 거다, 얘기하면 혼난다'고 해서 말을 못했다고 한다"며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때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이 나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가끔 가는 걸 싫어했다. 선생님이 무서워 그런 줄도 모르고 매번 달래서 보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교사가 강력한 처벌을 받아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한다는 A씨는 현재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한편, 아동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가해교사는 "아이를 때린 것은 맞지만, 상습 폭행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늘(16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