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잔액 738조… 한달새 7.5조 증가(종합)

2015-01-13 15:59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가계대출이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한 달 새 7조원 넘게 늘어나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7조원대 상승폭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비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2000억원이다.

전월 말 대비 7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7조8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681조1000억원)과 비교해 57억원(8.4%)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7월 5조7000억원, 8월 6조3000억원, 9월 5조6000억원 등 매달 5조∼6조원 안팎으로 늘던 가계대출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7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늘며, 455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난 8월부터 시행된 담보인정비율·총부채상환비율 완화와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기타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2조6000억원 늘어난 282조7000억원이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6조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1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4조4000억원에서 11월 3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의 경우 3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소폭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