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만드는 첫번째 영화? 왕가위 감독·양조위 주연 '파도인'
2015-01-13 11:04
이외 '황제의 딸' 영화리메이크 판권, 중국판 '상속자들' 합작 투자 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영화사를 차린 후 처음으로 만드는 영화가 공개됐다. 주인공은 거장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신작 ‘파도인(擺渡人)’ 이다.
알리바바그룹의 영화사 알리바바픽처스(阿里影業) 장창(張强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파도인 제작 발표회에서 알리바바 그룹이 만드는 제1호 영화를 공개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가 12일 보도했다.
장 CEO는 “오늘(1월 11일)은 알리바바와 친근한 11월 11일과 다소 비슷한 날”이라며 “영하 파도인은 알리바바픽처스의 첫 번째 영화작품이자 왕자웨이 감독, 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 소설가 장자자(張嘉佳)와의 첫 번째 협력”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중국에서 '독신자의 날'로 불리는 11월 11일은 다름아닌 알리바바가 만들어 낸 중국 최대 쇼핑의 날이다.
알리바바픽처스는 앞서 지난 해 알리바바 그룹이 지분 매입을 통해 인수한 영화·TV드라마 제작업체인 차이나비전의 새로운 사명이다. 알리바바픽처스를 통해 알리바바그룹은 본격적인 영화사업의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현재 왕자웨이 감독을 비롯해 천커신(陳可辛) 저우싱츠(周星馳) 등 중국 유명 감독에 우선투자권을 부여하는 전략적 협력도 체결하며 영화계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번 영화 '파도인' 제작을 시작으로 알리바바픽처스의 구체적인 업무내역도 공개됐다. 현재 알리바바픽처스는 인기드라마 ‘황제의 딸(중국명 環珠格格)’의 영화 리메이크 판권과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늑대토템(중국명 狼圖騰)’해외 판권을 매입하고 우리나라 드라마 ‘상속자들’의 중국판 리메이크작 ‘억망계승인’ 합작 투자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자는 지난 해 단편소설집이 400만권이 넘게 팔리면서 총 1950만 위안(약 34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여 궈징밍(郭敬明)과 한한(韓寒)등 쟁쟁한 선배 작가들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작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