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SM에 1000억 투자설...제2대 주주로 나서나

2014-11-25 11:21

알리바바 에스엠(SM) 투자설 제기.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SM) 투자를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의 진출에 나선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5일 중국 신랑차이징(新浪財經)은 한국매체를 인용, 알리바바가 한국 내 회계법인을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5억6000만 위안(한화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알리바바가 유상증자 방법으로 에스엠(SM)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올해 8월 한국 정부가 "알리바바 그룹은 한국의 한 창업투자회사에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투자자금은 2번에 걸쳐 지불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자금 투자뿐 아니라 한중합작 영화와 드라마의 중국시장 유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알리바바가 에스엠(SM)과 합작으로 동영상, 영화 등을 제작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의도로 매체는 해석했다.

이번 투자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한·중의 업종별 1위 기업 간 첫 자본 제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들어 알리바바는 세계 영화 중심지인 헐리우드의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합작을 추진하는 등 문화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올해 10월 미국을 방문해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 바이어컴이 소유한 파라마운트 픽쳐스, 타임워너 산하의 워너브러더스, 소니 픽쳐스, 컴캐스트 계열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주요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과 잇딴 회동을 갖고 미국 영화와 TV 드라마 등을 직접 배급하거나 사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