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Talk]K옥션 이상규 대표 "사랑나눔경매로 가난한 미술영재 날개펴요"

2015-01-12 15:49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 후원..올해는 전시기간 늘리고 온라인 경매로 진행"

[K옥션 이상규 대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뛰어난 미술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하기위한 후원 경매입니다. 이번 경매는 작품 구입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해 첫 경매로 '사랑나눔 경매'를 펼치는 국내 미술품경매사 K옥션 이상규 대표는 '행복한 사명감'에 들떠있다. 

 지난 2005년 K옥션 설립 이후 매년 첫 경매로 진행하는 '사랑나눔 경매'는 어려운 환경의 미술영재를 교육하는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전해지기 때문.

경매에서 조성된 기금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동안 총 120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 Advanced Class'를 운영, 특별히 재능이 뛰어난 학생 12명을 선발, 소수정예 심화교육으로 미술영재를 육성해왔다.

 올해 '사랑나눔경매'는 더 확장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현장경매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전시기간을 2배로 늘리고 시공간 제약 없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술계 인사와 작가, 미술애호가, 기업의 기부로 열린다. 출품작은 시중 거래가보다 30-40% 낮은 가격에 경매해 매년 90%이상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랑 나눔'경매는 나눔의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 학생들의 작품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공공미술로 제작,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 기증되기도 했다. 학생들이 수혜자에 그치치 않고, 또 다른 사회약자를 위해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의미가 커지고 있는 것.  지난 6일 K옥션 사옥에서 전시회도 연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의 작품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History: Hi, story '전에 참가 대중들에게 실력을 공개할 예정이다.

 "어떻게 사업을 홍보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참여하는 학생들이 행복한지에 마음을 썼다"는 이상규 대표는  "재능있는 아이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무한성장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K옥션 사랑나눔경매는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이어가는 문화예술 사회공헌에 대한 사명감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각계 각층 인사와 기업의 참여가 더해져 갈수록 나눔의 의미와 기쁨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추정가 3000만원짜리 오치균의 '산타페'(40×80cm, 2008)는 500만원에 시작한다.]

[100만원에 시작하는 정일 'Story Garden'.]
 

 이번 경매에는 화가 김종학, 황영성, 오치균을 비롯해 박명자 현대화랑 대표, 유홍준 명지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도형태 갤러리현대 부사장, 우찬규 학고재 대표, 이상규 K옥션 대표, 도현순 K옥션 전무이사, 김순응 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등이 기증한 100여점이 나왔다. 이밖에 골프용품, 골프장 이용권, 유모차와 화장품 등도 출품됐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며 마지막 날 오후 4시부터 10점씩 마감한다. 출품작은 10~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시작가 50만원에 출품된 이왈종의 서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