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바라본 김광현·양현종, 그리고 추신수·강정호

2015-01-11 09:00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28·LA 다저스)이 바라본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김광현과 양현종,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정호, 메이저리그 선배인 추신수는 어떨까.

류현진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첫 시즌은 잘 모르고 했다면 지난해는 부상이 잦았다. 올해는 부상 없이 200이닝을 던질 것”이라며 목표를 말했다.

지난해 말, 한국야구가 종료된 후 SK의 김광현과 KIA의 양현종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김광현은 2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택을 받았지만 개인협상에 실패하며 빅리그 진출이 좌절됐고, 양현종은 구단 측에서 낮은 금액을 이유로 포스팅을 용인하지 않으며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에 같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년 뒤 FA자격을 취득하면 또 기회가 올 것이다.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투수들이다”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잃지 말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함께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신수와 강정호에 대해서는 “모두 아프지 않고 함께 잘 뛰었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다시보길 기원한다”며 모두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특히 강정호에 대해서는 "불리한 조항이 들어가지 않도록 저도 많이 고집을 부렸었다. 강정호도 안좋은 옵션은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을 만들어 첫해 192이닝, 2년차 152이닝에 그쳤던 200이닝의 한을 풀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