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만9224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MSC 오스카’ 명명식
2015-01-08 10:23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 갖춘 첨단 기술 적용하고 1개월여 조기 인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1만9224TEU(1TEU는 가로 20피트 컨테이너선 1개)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갖고 세계 최대 상선 건조 기록을 또 경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옥포조선소 A안벽에서 1만9224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가운데 첫 호선인 'MSC 오스카(MSC OSCAR)'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13년 7월 중국 교통은행이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 社에 장기 용선키로 하며 발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고재호 사장과 디에고 아퐁테(Mr. Diego Aponte) MSC 사장을 비롯해 쥬세페 가르줄루(Mr. Giuseppe Gargiulo) 프로젝트 매니저와 씨우즈 팡(Mr. Xiuzhi Fang) 중국 교통은행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 및 외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퓨어 드라이(Pure Dry)'라는 장비를 장착해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장비는 연료유 사용 시 나오는 침전물(sludge)이나 누수 오일(leakage oil)을 재활용하는 원리다. 즉 선박에서 발생된 폐 연료유(dirty oil)를 회수해 깨끗한 연료유 (clean oil)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을 갖춘 장비다.
선박 운항비는 연료비가 약 60% 정도를 차지해 연료비 절감 여부가 선박 경쟁력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 해운 시장의 경기 침체로 선주들의 관심이 고연비 선박에 쏠리고 있으며 세계 조선 업계도 같은 연비로 더 멀리, 더 오래 항해할 수 있는 선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이 시스템은 그린십의 기술역량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