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고위관계자 "지금 남북정상회담 논의 바람직 하지 않아"
2015-01-07 18:58
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개시를 넘어서 상당한 서로의 의사 타진이 있어야만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상회담을 하려면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 장관급이든 그 위급이든 (남북이) 다 얘기를 해서 어느 정도 양측 합의가 돼야만 그것을 정상차원에서 추인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바로 하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남북 양측 다 손해고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상회담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과도한 기대를 걸거나 처음부터 그쪽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을 거론한 것은 굉장히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정상회담이 어느 단계에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하려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공식접촉에서 얘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어느 시점에 가서는 간접대화도 필요하고 조건들이 성숙돼야만 정상회담이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언급, '물밑대화'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북대화 제의에 북한이 아직 답이 없는 것에 대해 "분명한 것은 응답은 할 것이다. 응답을 언제 어떤 식으로 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응답이 늦어지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실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르게 북한이 대응해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전단살포에 대해 "지금은 남북대화를 열어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좌절시킬 수 있는 일은 좀 자제해줬으면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통준위 내에 전단뿐 아니라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남북대화 재개에 있어서 장애물이 있으면 그걸 극복해야 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