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혼조마감, 상하이 0.67%↑, 선전 0.47%↓...증권, 원자력, 황금주 강세

2015-01-07 17:29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7일 중국 증시가 혼조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3300선을 이어간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4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피로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1포인트(0.67%) 오른 3373.9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4.61포인트(0.47%) 하락한 1161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증시 거래액은 모두 감소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4364억1700만 위안, 2462억5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10조 위안(약 1770조6000억원)의 인프라 사업을 승인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2014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진행될 이 사업구상은 정보네트워크, 의료, 바이오환경, 신재생에너지, 수리 등 7개 분야 400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추진된다. 그 중 300개 프로젝트에 대한 7조 위안 규모의 프로젝트는 올해 시행될 예정이다.

종목별로 증권, 황금, 원자력, 교통운수설비, 고속철, 풍력에너지, 디즈니, 인터넷금융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 군수시설, 인공지능, 스마트가전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타이증권(華泰證券 601688.SH)이 2.05포인트(8.25%) 오른 26.89를, 창정증권(長江證券 000783.SZ)이 0.40포인트(2.49%) 뛴 16.4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지난달 실적공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체 상장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80억 위안을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화타이증권의 12월 순이익은 전월대비 50~60% 상승했다. 상장 증권사의 시가총액 누계액은 2조 위안에 달한다. 

중국 대표 국영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SH)와 시노펙(中國石化 600028.SH)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페트로차이나는 1.08포인트(9.99%) 상승한 11.89로, 시노펙은 0.65포인트(10.02%) 오른 7.14로 장을 마쳤다.

황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산둥황금(山東黃金 600574.SH)이 2.15포인트(9.98%) 오른 23.69로, 중진황금(中金黃金 600489.SH)이 0.77포인트(6.61%) 뛴 12.42로 상승마감했다.

이밖에 0.87포인트(10.02%) 상승한 9.55를 기록한 상하이전기(上海電氣 601727.SH), 1.30포인트(9.99%) 오른 14.31을 기록한 자뎬구펀(佳電股份 000922.SZ) 등 원자력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원자력 에너지 발전 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2월 25일 열린 '2015 전국에너지공작회의'에서 '원자력 안전발전'을 핵심 사안으로 선정하고, 이를 에너지 공급개혁의 중대 안건으로 지정했다.

고속철 테마주는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와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는 이날 각각 0.77포인트(9.97%) 상승한 8.49를, 0.86포인트(10.01%) 오른 9.4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