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새해 첫 거래일 강세장 예상..고속철 테마주 주목
2015-01-04 17:5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슈퍼강세장을 연출하며 불마켓으로의 진입에 성공한 중국 증시가 새해 들어 첫번째 거래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 급등세를 연출하며 2014년 한해를 마감한 만큼, 올해 들어 중국 증시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질 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2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 3일간의 거래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2.44% 상승했다. 29일에는 은행, 부동산, 보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우량 테마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3200선 돌파에도 성공, 5년래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30일 금융주와 생물바이오 테마주의 강세에도 불구, 중소판(중국 중소기업 전용증시)과 차스닥(중국판 나스닥)에서 약세장이 연출되면서 하락세로 전향,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는 중국 정부가 올해 금리인하 또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세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중국 증시가 새해 개장 첫 날인 5일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추진할 자본시장 개혁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신년효과 등에 힘입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신기록 갱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光大)증권은 고속철 테마주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중국남차(中國南車·CSR)와 중국북차(中國北車·CNR)의 합병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중국남차가 중국북차를 흡수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 후 '중국중차(中國中車·CRRC)'라는 거대기업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수많은 투자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금주 6일 중국 HSBC 서비스 PMI 지수, 9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굵직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