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증시 전망] ‘불타는증시’ or ‘제자리걸음’ …증권사별 관측
2014-12-30 15:1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5년 중국 증시가 순조로운 항해를 예고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밴드는 지난해 1800~2600선에서 약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최고 35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해 중국 증시 랠리(상승장) 속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 합친 신실크로드 경제권), 국유기업, 환경보호, 의약품 업종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 국내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범위를 조사한 결과 최저 2200선에서 최고 3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됐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9일 보도했다.
가장 높은 예상치를 내놓은 곳은 평안증권으로 2600~3500을 전망했다. 흥업증권은 구체적인 지수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불마켓(강세장)의 끝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2015년 개혁, 혁신, ‘중국몽(중국의 꿈)’이 점차 시대의 주류가 되어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도 고공행진해 5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을 정도였다.
신중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다수 증권사들은 새해 증시 투자 포인트로 일대일로, 국유기업 개혁, 환경보호, 의약품 등 업종을 꼽았다.
중신건설증권은 일대일로 투자 전략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차이나머니(중국자본)’의 해외투자에 따른 각종 인프라·고속철·원자력 발전산업 △신장(新疆)·산시(陝西) 등 육상 실크로드 관련 인프라산업 △해상 실크로드 관련 광시(廣西) 지역 항구·물류운송업 투자가 그것이다.
국유기업 개혁주도 새해 정책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국태군안증권은 중국 지도부의 올해 중점 정책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꼽으며, 특히 국영기업의 민간자본 참여를 핵심으로 하는 혼합소유제 도입을 중심으로 하는 국유기업 개혁이 중앙국유기업에서 점차 상하이(上海)·구이저우(貴州)·광둥(廣東)· 안후이(安輝) 등의 지방국유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2015년부터 사상 가장 강도 높은 환경보호법이 시행되면서 환경보호주도 눈여겨볼 것을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이밖에 중국이 점차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의약품 산업도 활황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증권사들은 새해 투자에 신중해야 할 업종으로는 석탄을 비롯한 에너지 원자재를 꼽았다. 해통증권은 스모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석탄소비 억제 조치가 도입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둔화에 따른 석탄소비 감소로 석탄 기업의 수익이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 소비 둔화로 인해 자동차 등과 같은 임의소비재 업종도 기피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