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존 윅’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은 69년 머스탱만큼 발랄하다

2015-01-07 13:24

[사진=영화 '존 윅'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키아누 리브스(50)가 액션영화로 돌아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존 윅’(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의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의 액션은 69년형 머스탱만큼이나 발랄했다.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부기맨’으로 불렸다. 아무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하는 냉혹한 킬러 존 윅은 작은 연필 하나로 순식간에 3명이나 해치울 정도의 실력자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 헬렌(브리짓 모이나한)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며 은퇴를 선언한다.

행복도 잠시, 아내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고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나는 이제 편해졌으니 당신도 편해지길 바란다”며 “차 빼고 다른 무언가를 사랑하도록 하라”는 아내의 유언장도 함께였다.

아내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강아지를 애지중지 키우던 존 윅은 어느 날 주유소에서 암흑가 보스 비고(미카엘 니크비스트)의 아들 요제프(알피 알렌)의 무리를 만난다. 요제프는 존 윅의 애마 69년형 머스탱을 보고 “얼마에 팔겠느냐”고 묻고, 존 윅은 “안 판다고 XXX야”라고 답한다.
 

[사진=영화 '존 윅' 스틸컷]

그날 밤 요제프는 친구들과 함께 존 윅의 집에 잠입,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훔친다. 차를 합법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꾸미려고 하지만 불법 정비소 사장(존 레귀자모)에게 퇴짜를 맞은 뒤 아버지 비고에게도 토할 정도로 구타를 당한다. 차량의 주인이 부기맨 존 윅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아들이 죽을 수 있다고 직감한 비고는 특별 팀을 꾸려 존 윅에게 보내지만, 몰살을 당하고 만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 존 윅의 집을 방문하지만 시체를 보고도 “다시 복귀하신 거냐”면서 “방해하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중무장을 하고, 킬러들의 중립지역인 콘티넨탈 호텔에서 투숙을 시작한다. “잠시 들른 것”이라고 존 윅은 말하지만 그를 보는 사람들마다 “복귀”라며 환영한다.

요제프가 과거 자신과 반목했던 비고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냥을 시작한 존 윅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키아누 리브스는 5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총을 쓰는 방법은 현실적이다. 권총은 최대한 근접해 쏘며 HK416와 같은 반자동 소총은 두 손으로 꼭 붙잡아 반동에 주의했다. 마치 ‘서든어택’과 같은 FPS 게임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러닝타임은 10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