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 전 총통, '치료' 위해 1개월 가석방
2015-01-05 16:06
대만 법무부, 천수이볜 병원 치료 위해 1개월 한시적 가석방 허용
뇌물수수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천수이볜 대만 전 총통 파킨슨병, 우울증 증상...자살 시도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천수이볜 대만 전 총통 파킨슨병, 우울증 증상...자살 시도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비리혐의로 복역 중인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전 총통이 건강상의 이유로 1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가석방된다.
대만 법무부 천밍탕(陳明堂) 정무차장(차관급)이 5일 오전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천 전 총통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1달간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간 외부 의료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계속 병원 치료를 받을지 재수감될지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했다.
최근 천 총통은 우울증과 파킨슨병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는 감옥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6월에는 자살도 기도했다. 그러나 집권당인 국민당은 천 전 총통의 외부 치료 요구를 계속 거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돌연 가석방을 허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에 대한 실망감과 레임덕 등 영향으로 국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