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여성 인재 사랑…"여성임원 30%까지 늘릴 것"

2014-12-27 00:0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은 26일 단행한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한 여성인재 적극 활용이라는 정책에 따라 4명의 신임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신동빈 회장이 여성 인재를 육성해 그룹의 한 축을 맡겨야 한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전혜진 롯데면세점 상무

롯데면세점 전혜진(44), 대홍기획 이상진(43), 롯데푸드 정성숙(49), 롯데마트 정선미(49) 상무보 등이 주인공들이다.

롯데면세점의 전혜진 신임 상무보는 지난해 제일기획에서 롯데면세점 마케팅 팀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임원 자리에 올랐다. 

2012년 스테이지팩토리 부사장에서 대홍기획 마케팅 수석으로 영입된 이상진 상무보 역시 광고전략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 받아 43세의 나이에 임원을 달게 됐다.

롯데푸드의 정성숙 상무보는 오랜 기간 파스퇴르 우유의 품질관리를 위해 한우물을 파 온 현장 전문가고, 정선미 상무보는 롯데마트에서 2002년부터 교육을 담당해 오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급성장한 해외 매장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총 12명이 됐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여성고객 비율이 많은 롯데는 사업 특성상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살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이러한 의지를 반영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그룹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포럼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마다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여성지위향상과 여성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 KOREA)으로부터 'BPW 골드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향후 여성의 활용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를 승진시키고,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을 임원으로 발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