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 JUMP 대한민국] '불확실성의 시대' 그래도 태양은 뜬다

2014-12-30 10:40

 

아주경제 채명석·윤태구 기자 = 2015년 을미년은 우리 산업계에 있어 도전에 직면하는 한 해다. 여전히 불확실한 시대에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 산업계에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적은 없었다. 언제나 악전고투였고 한바탕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2015년 역시 마찬가지. 한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 심리의 급속한 악화로 내수 부진이 심화된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엔저로 인해 수출 전선마저 안갯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들도 여전히 지속되면서 우리 산업의 빠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3.8%다. 이는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하면 0.2% 낮아진 수치다. 9월 국회 예산안 제출시에도 4.0% 달성을 자신했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하향조정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성장시대에 접어든 중국의 움직임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다소 둔화된 중국 경기도 문제지만 전자와 자동차는 물론 조선·화학·철강 등 제조업 대표업종 경쟁력이 중국에 빠르게 추격을 당하고 있다. 일본의 엔저 지속화 역시 제조업 기반의 우리 산업의 위협 요인이다.

실제로 대표 산업인 자동차·전자·IT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속속 감지되고 있다. 철강·화학·조선업 역시 큰 벽을 넘어서야한다. 건설업·해운업·기계산업은 그나마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장담할 수 만은 없다. 일각에서는 시장 구조적인 불황에 직면한 일부 산업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도적 규제 완화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일 수도 있다.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이를 딛고 일어섰던 좋은 기억들을 우리 기업들은 가지고 있다. 견실하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더욱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한다면 맑고 쨍쨍한 날을 만나게 된다. 우리 기업들이 강한 추진력으로 위기를 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