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태양을 맞는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 '여행'
2014-12-26 08:01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다…포천 허브아일랜드와 산정호수
특히 겨울밤을 수놓는 불빛동화축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 루돌프 사슴 등 산타마을에 설치된 수백 개의 조형물이 즐거움을 더한다.
‘산속의 우물’이라는 뜻의 산정. 그래서 그럴까. 병풍을 두른 듯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
호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5km에 이르는 호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이 좋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의 풍경은 일품이다. 매년 겨울 호수에서 썰매축제가 열려 눈썰매와 스케이트, 얼음바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2일까지 열린다.
◆오색찬란한 빛이 춤추는 ‘벽초지문화수목원’
적막한 풍경 속에 앙상한 가지만 남았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곳에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오색찬란한 풍경이 있다.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빛의 향연, 말 그대로 빛의 축제가 펼쳐진다.
오후 5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수목원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먼저 150m에 이르는 반딧불 와우터널이 관람객을 맞는다. 눈이 내리듯 하얗게 쏟아지는 빛을 온몸으로 맞으며 걷다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
웅장한 모습의 성문을 지나면 빛의 정원이 등장한다.
중세 유럽풍의 조각품들이 빛과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목원 중앙의 음악정원에는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에 따라 빛이 춤을 추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여러 가지 모양의 조형물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특히 100만개의 화려한 빛의 물결이 3D 입체음향과 연동돼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오로라광장의 감동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외에 수목원에는 다채로운 겨울놀이 체험과 이벤트, 그리고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의 시설이 있어 겨울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싱싱한 바다, 깨끗한 해송숲 궁평리마을
'궁평리'란 지명은 옛날 궁(국가)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아 '궁평' 또는'궁들'이라 불리던 것에서 유래했다.
이 곳은 개발을 통한 자연훼손 등이 거의 없어서 천혜의 해안과 갯벌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
궁평 앞 넓은 갯벌로 이어진 마을 어업권 면허지는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완만한 경사의 간척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바지락, 맛, 굴, 가무락, 낙지, 칠게 등 연안서식 생물들이 풍부해 체험어장을 통한 갯벌 탐사도 수월하다.
궁평항 선착장 물량장 내 어촌관광종합안내소 및 해송 숲 주변으로 배구장, 족구장 등 간이체육시설도 설치돼 있다.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계절별 지역 수산특산물을 즐기며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관광어촌이다.
궁평 해안은 해송과 모래사장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관광지로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과 수령 100년인 해송 5000여 그루가 있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이글거리던 태양이 서해로 서서히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