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작가 "'미생' 시즌2, 장그래가 선임된 모습 보여줄 것"

2014-12-23 15:24

[사진제공=위즈덤하우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미생' 윤태호 작가가 드라마 종영 소감과 함께 내년부터 연재 예정인 시즌2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20회로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8.2%(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와 함께 러브라인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남았다.

케이블 드라마를 넘어선 기대 이상의 큰 인기는 3년 간의 취재와 완벽한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한 원작만화 '미생'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화 '미생'은 현재까지 230만부 가량 판매됐다.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드라마 종영과 관련해 "원작에 대한 배려와 드라마만의 매력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에 감동했다. 처음부터 한 명의 시청자 입장으로 봤기 때문에 드라마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생'을 사랑해 준 시청자와 독자에게 시즌2에 관한 정보도 공개했다. 윤태호 작가는 시즌2 감상포인트에 대해 "일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회사의 수익은 어떤 흐름으로 어떻게 급여를 제공하고 투자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연애 이야기가 아닌 결혼 적령기 직장인들의 결혼 고민도 다룰 것이고 시즌1에 등장했던 워킹맘뿐만 아니라 기러기 아빠들의 이야기도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그래 역시 후임을 받게 될텐데 그가 후임을 대하는 방식, 선임으로서의 태도, 대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 안에서 보다 스킨십이 강화된 에피소드들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1에 등장하는 장그래와 오상식 차장, 김동식 대리 외에도 안영이와 장백기, 한석률 등 주변 인물들 역시 골고루 사랑을 받았던 터라 시즌 2에서 계속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윤 작가는 "모두 그대로 나올 예정이고 시간이 흘렀으니 약간의 승진도 있고 더 추가되는 인물들도 있을 것이다. 장그래를 통해 중소기업, 다른 입사동기들을 통해 대기업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입사 동기였던 4인방이 갑과 을로 만날 때의 미묘함도 담으려 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미생' 시즌2는 내년 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웹툰으로 연재가 시작되며 상반기 안에 단행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