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진당 해산 결정 '맹비난'…"북한 인권문제 비판할 자격 없어"

2014-12-20 22:20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 결정과 관련, 북한은 20일 남한이 '유신독재시대'로 회귀했다며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할 자격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헌재의 결정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참혹하게 짓밟은 전대미문의 극악한 대정치테러 사건."이라며 "남조선은 악명 떨친 유신독재시대로 완전히 되돌아갔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송두리째 짓밟은 이런 자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떠들며 그 누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지적하고 "더욱이 격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활동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탄압한 괴뢰보수패당의 치졸하고 비열한 망동"이라며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극악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통합진보당을 도륙한 파쇼의 칼이 내일은 다른 진보정당들을 난도질하게 되고 온 남조선 땅이 민주, 인권의 동토대로 전락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