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서 수능 불리한 경우 학생부 비중 높은 대학 고려 필요”
2014-12-18 10:29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불리할 경우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100% 전형을 통해 선발하므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며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 1점으로도 합격의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위주로 적극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선발 폐지의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 대학 중 수능 100% 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이 많아졌다.
가군에서는 가천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사범대학제외), 숙명여대, 신한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나군에서도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이 있고, 다군에서는 삼육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영역의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성신여대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를 40%로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를 40%로 높게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대학별로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불리한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경대의 경우 학생부를 50% 반영하고 성결대는 40%, 건국대(다군), 세종대, 숭실대 등은 30% 비율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 성적 반영시 숭실대와 같이 주요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처럼 1학년 반영비율 20%, 2, 3학년 반영비율이 40%로 2,3학년 반영 비율을 높게 두는 경우도 있고 1~3학년 반영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는 등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다.
학교별로 기본점수를 줘 명목반영비율과 실질반영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실질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의 경우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게 부여하고 등급간 점수 차도 적은 반면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기본점수가 낮고 등급간 점수 차도 크게 벌어진다.
동덕여대(나군)와 숭실대(가/다군)는 ‘수능 70%(700점)+학생부 30%’(300점)의 비율로 선발한다.
학생부 명목반영비율은 같지만 대학별 기준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을 계산해보면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9등급을 받더라도 기본점수 251점을 주는 숭실대의 경우 9등급은 만점인 300점과 비교해 49점 차이만 나 실제 적용되는 학생부 비율은 1000점 만점에서 49점인 4.9%가 된다.
동덕여대는 만점인 300점과 9등급 점수인 60점을 빼면 240점으로 학생부비율은 1000점 만점에서 240점으로 24%를 차지한다.
명목반영비율이 같아도 학교마다 실제로 적용되는 비율의 차이가 클 수 있어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학생부 성적의 득실을 따져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