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시 전년 결과 참고보다 올해 지원경향이 중요”
2014-12-15 09:2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지원시 단순히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기보다는 제도가 변화된 데 따른 지원 경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15일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대학별 군, 모집인원 등 변경된 사항이 많아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대입의 기본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고 꼭 짚어야 하는 단계들을 잘 밟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경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기가 어렵다.
올해는 수능 응시자가 줄고 영어 A/B형이 통합된 가운데 군 분할 금지가 불러온 군별 모집인원의 큰 변화가 있었다.
점수가 전년도 합격선에 비해 성적이 많이 낮다고 하향지원을 고려한다거나 전년에 추가합격이 많았다고 올해에도 많을 것이라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가천대 경찰・안보학과를 지원할 때 2014학년도까지는 자신의 지원전략에 따라 군을 선택할 수 있는 폭(‘가군, 나군, 다군, 가/나군, 나/다군, 다/가군, 가/나/다’, 7개의 지원전략이 가능)이 매우 컸으나 2015학년도에는 가군에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경향이 전년도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변화된 입시 상황을 이해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다.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료임은 분명하지만 지원참고표를 활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같은 대학의 평가 방법이 고려돼 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이기 때문에 지원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참고할 수는 있으나 실제 지원 시에는 전적으로 의존하면 안 된다.
좀 더 신뢰도가 높고 타당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평가 방법으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하고 지원 여부와 유·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한 후 세부적으로 각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이때 참고로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몇 십 장이 되는 대학 요강을 보고 겁부터 날 수 있지만 실제로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몇 장 되지 않는다.
우선 가장 먼저 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가고 싶은 학과의 정시모집여부와 모집 군, 모집 전형 유형을 확인하고 해당 모집 군과 전형유형의 전형방법을 살펴야 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가 포함되는지, 면접 혹은 실기는 없는지를 확인하고 가장 중요한 수능 점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산하는지 살펴야 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무엇이고 반영비율은 얼마인지, 가산점은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집요강을 통해 대학에서 지원자를 어떻게 선발하는지 확인했다면 방법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대학에서 실제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계산방법으로 점수를 계산해보고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 실제 지원을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순하게 표준점수 등을 더한 점수로 성적이 높았다고 해도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학생부 성적 등이 모두 계산된 점수로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자신과 궁합이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대학의 계산법으로 점수를 확인했으면 경쟁자와 비교해야 한다.
최초합격이 가능한지 아니면 추가합격이 가능할지, 합격이 어려울지 판단해야 한다.
김 소장은 “지원할 대학의 룰에 맞춰 경쟁자 간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학의 계산 방법으로 점수를 계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주의할 것은 대학에 따라 점수의 단위가 달라 어떤 대학은 1점에 5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대학은 1점 안에 1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