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고차 제 값 받고 팔려면 역경매 방식이 제격
2014-12-18 10:21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역경매 시스템, 차량정보 보내면 중고차 최고 매입가 문자메시지로 통보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신차보다 중고차를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중고차 시장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 판매를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중고차 시세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차를 제 값 받고 팔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 중고차 매매사이트나 중고차 직거래 등을 통해 중고차 가격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마저도 매입가가 들쑥날쑥해 정확한 가격을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결국 헐값에 자신의 차를 처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가운데, 중고차 딜러들의 치열한 경쟁을 역으로 이용해 자신의 중고차를 최고 매입가에 판매할 수 있는 중고차 역경매 시스템이 중고차 비싸게 파는 법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http://8520.co.kr)는 역경매 방식을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중고차 역경매 시스템은 회원 가입 등의 절차 없이 자기가 팔고 싶은 차량정보를 문자메시지(010-7766-7777)로 보내면 수백 개의 중고차 수출업체와 바이어들이 제시한 매입가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정보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준다. 이를 통해 내 차의 최고판매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연식제한 등의 이유로 수출이 안 되는 차량이더라도 일반 딜러들의 매입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하루에 천여 대 이상의 중고차를 매입해서 수출하는 중고차 수출업체나 차를 꼭 사야 하는 바이어들은 자신들이 매입할 수 있는 최고가를 불러 경쟁적으로 매입하므로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실제 광명에 사는 문 씨는 중고차 직거래사이트에 자신의 10년 된 중고차를 매물로 등록하면서 가격흥정을 예상하고 실제 받고 싶은 금액보다 100만 원 정도 높은 1200만 원에 올렸으나 팔리지 않았다. 이후 중고차 역경매 시스템을 이용, 차량정보를 문자로 보내게 됐고 결국 몽골바이어에게 1250만 원에 판매할 수 있었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관계자는 "같은 중고차라고 하더라도 수출되는 국가마다 팔리는 가격이 다르고 러시아처럼 큰 나라는 팔리는 도시에 따라서도 일~이백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므로 바이어에 따라 매입가가 다르다"며 "각 국에서 온 바이어들은 중고차를 최대한 빨리 매입하는 것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 역경매 시스템을 통한다면 자신의 차를 더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