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3년 11개월만에 최저
2014-12-17 06: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연이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4.1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0년 12월(102.7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로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는 7월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이 원인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달러화 대비 원화가 올라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대비 15%나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군별로는 석유·화학제품 및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0.1% 빠졌다. 반면 채소·과실, 축산물 등은 올라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 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12월 생산자물가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임수영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당분간 낮은 생산자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 14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지난달 대비 15%정도 떨어져 12월 생산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